맥라렌: 새로운 왕좌의 주인, 신구 조화의 완성
2025년 현재 팀 포인트 460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바로 맥라렌(McLaren)이다. 사실 맥라렌이 이렇게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올해 초만 해도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는 여전히 레드불의 장기 독주를 예측했지만, 오스카 피아스트리(Oscar Piastri)와 랜도 노리스(Lando Norris)가 연이어 우승과 포디움을 쓸어담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도 피아스트리(234점)와 노리스(226점)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맥라렌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팀 내부에서는 젊은 드라이버 듀오의 시너지와 머신의 공기역학적 개선(Aero Package)이 이번 시즌 맥라렌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는 한계까지 몰아붙여야 한다. 그래야 진짜 잠재력이 보인다.”
아일톤 세나(Ayrton Senna)
또한 맥라렌은 기존 팀 운영에서 자주 지적됐던 피트월의 전략 실수도 거의 사라졌다. 피트 인/아웃 타이밍 최적화, 타이어 컴파운드 선택, 기상 변화 대응까지 평균 이상의 유연함을 보여주며 실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물론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머신 자체는 강하지만 일부 고속 서킷에서는 타이어 관리가 살짝 불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라이벌 팀들의 견제가 본격화되면 시즌 중후반부에는 리더십 유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스피드와 팀웍을 본다면, 올 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McLaren Constructors’ Championship)은 물론, 드라이버 챔피언십 Drivers’ Title 모두 두 손에 쥘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맥라렌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돌아온 황금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한 해가 되고 있다.
페라리: 반짝 경쟁력인가, 진정한 부활의 서막인가
2025 시즌 현재 컨스트럭터 순위 2위는 페라리(Ferrari)다. 팀 포인트는 222점으로 맥라렌과는 큰 격차를 보이지만, 메르세데스와는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는 드라이버 순위 5위(119점),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은 6위(103점)로 톱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 빨간색은 내 커리어의 새로운 챕터다.”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
하지만 현실은 아직 녹록지 않다. 페라리는 여전히 전략 부서의 의사결정 속도가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피트스탑 타이밍, 세이프티카 상황에서의 대처가 레드불이나 맥라렌에 비해 몇 박자 늦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발전했다. 새 파워 유닛의 효율이 개선되면서 연료 소비와 코너 탈출 가속력이 한층 좋아졌다. 덕분에 르클레르는 일부 서킷에서 꾸준히 포디움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보면, 아직 맥라렌의 ‘시스템 완성도’와는 다소 격차가 있다. 더구나 사인츠의 이적설과 내부 드라이버 계약 연장 문제로 분위기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전문가들은 페라리가 꾸준히 조직문화 혁신과 전략 실수를 최소화하지 않는다면 ‘반짝 2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해밀턴과 르클레르라는 확실한 듀오, 그리고 이탈리아 국민팀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우승권 잠재력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다.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위태로운 전통 강호의 명암
한때 F1의 절대 왕좌였던 레드불(Red Bull)은 2025 시즌 현재 4위로 밀려나 있다. 팀 포인트는 172점으로, 맥라렌과 무려 300점 가까운 격차다. 페르스타펜(Max Verstappen)은 드라이버 순위 3위(165점)에 머물러 있지만, 피아스트리·노리스 듀오의 점수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강력했던 레드불 파워 유닛과 에어로 패키지는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이지만, 최근 팀 내부 불화설과 전략적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챔피언십은 단순히 빠른 차로만 되는 게 아니다. 완벽한 팀워크가 필수다.”
크리스티안 호너(Christian Horner)
반면 메르세데스(Mercedes)는 팀 순위 3위(210점)로, 레드불을 앞질러 ‘전통 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지 러셀(George Russell)은 드라이버 순위 4위(147점)로 꿋꿋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루키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Kimi Antonelli)가 첫 시즌 63점을 쌓으며 메르세데스 미래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기존 파워 유닛 신뢰성은 물론이고,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여전히 탁월하다. 다만 W15 머신의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일부 트랙에서는 타이어 마모와 다운포스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팀 대표 토토 볼프(Toto Wolff)는 “우리는 혁신에 멈추지 않는다. 러셀이 해밀턴 이후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다”라며 팀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2025 시즌, 진정한 F1 왕좌는 누구에게?
지금 시점에서 F1 2025 시즌은 맥라렌의 독주 체제에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간헐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그림이다. 레드불은 전통 강호로서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내부 균열과 전략적 완성도를 회복하지 않으면 순위 하락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시즌 후반까지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타이어 관리, 전략, 머신 업데이트, 드라이버 멘탈 관리까지 모든 것이 엎치락뒤치락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팀워크가 챔피언십을 만든다”는 진리다.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웃을지, F1 팬들의 심장은 올 시즌도 뜨겁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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