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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운동선수 에이징 커브와 전성기

by 빈칸입니다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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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의 삶은 다른 직업과 달리 신체 능력이 곧 경쟁력입니다. 한 선수의 커리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젊은 시절에는 기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다가 특정 시점에 전성기(peak performance)에 도달한 뒤, 이후에는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고 부릅니다. 이 곡선을 이해하면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훈련·휴식·출전 계획을 최적화(career lifecycle optimization)하여 전성기를 길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이징 커브의 정의, 종목별 전성기 나이, 그리고 전성기 연장 전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에이징 커브란 무엇인가? : 나이대별 퍼포먼스 그래프에서 본 운동선수 생애 주기

 

에이징 커브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 기량이 떨어진다라는 말의 시각적, 과학적 표현입니다. 통계학과 스포츠 과학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수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급격히 성장하고, 20대 중·후반에 전성기를 맞이한 뒤,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립니다. 미국 야구 통계 연구자인 빌 제임스(Bill James)는 선수는 27세에 가장 높은 기량을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의 연구팀은 1896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 육상·수영 기록을 분석해, 평균 전성기가 26~27세임을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종목별 곡선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단거리 육상이나 수영처럼 폭발적 힘이 필요한 종목은 곡선의 정점이 빠르고 급격히 내려오지만, 마라톤·사이클링처럼 지구력이 중요한 종목은 완만하게 하락합니다. 전성기 이후 하락 속도도 종목과 선수 개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NBA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는 30대 중반임에도 경기당 평균 25 득점 이상을 유지하며, 나이 대비 이례적으로 완만한 에이징 커브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몸을 관리하는 데 연간 1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합니다. 내 몸이 내 비즈니스죠.
이 발언은 체계적인 관리와 자원 투입이 에이징 커브를 완화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전성기 나이대: 스포츠별 차이를 중심으로

 

전성기는 모든 스포츠에서 같은 나이에 오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영선수는 평균 21세에 세계기록을 세우고, 육상 단거리는 23~25세, 축구는 포지션 별로 26~28세에 기량이 절정에 달합니다. 프랑스 스포츠과학연구소는 20세기말부터 21세기 초까지 세계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체격·기술·전술 요구가 다른 종목마다 전성기 곡선이 다름을 확인했습니다. 축구의 경우, 윙어나 공격수는 폭발적 스피드가 필요한 만큼 26세 전후에 피크를 맞이하지만, 중앙 수비수는 경험과 위치선정 능력으로 28세까지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농구나 야구에서는 근력과 순발력뿐 아니라 ‘게임 리딩’과 전략적 플레이가 중요해, 일부 포지션에서는 30대 초반까지도 전성기를 이어갑니다.

미국 스포츠 심리학자 제임스 홀리데 (James Holliday)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전성기의 길이는 단순한 신체 나이보다 경기 경험과 회복 능력, 그리고 선수의 심리적 안정성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 말은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선수의 전성기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훈련 방법, 부상 이력, 멘탈 관리가 전성기를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령 감소를 늦추는 방법 : 전성기 연장 전략과 실제 사례

 

전성기를 길게 유지하려면 단순한 체력 훈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데이터 분석, 회복 기술, 식단 관리, 심리적 케어까지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마리트 비에르겐(Marit Bjørgen)은 30대 후반까지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즉시 냉·온욕을 반복하고, 수면·영양·심리 상태를 데이터로 기록해 매 시즌 훈련을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스포츠 과학 기반 관리(sports science-based management) 는 전성기를 최대 5~7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마스터스 선수들의 사례는 더욱 놀랍습니다. 프랑스 사이클리스트 로베르 마르샹(Robert Marchand)은 105세에 1시간 동안 22.547km를 주행하며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의 하라구치 고조(Kozo Haraguchi)는 76세에 육상을 시작해 100m 달리기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꾸준한 훈련, 사회적 교류, 긍정적 마음가짐이 노화 곡선을 늦춘다고 증언합니다. 결국, 에이징 커브는 단순한 자연법칙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곡선입니다. 현대 스포츠 과학과 의학은 선수들이 나이에 맞춰 훈련과 생활을 조정해, 과거보다 훨씬 긴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결론

운동선수의 에이징 커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형태와 기울기는 개인의 선택과 관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종목별 전성기 데이터를 이해하고, 과학적 관리와 경험적 노하우를 결합하면, 선수는 더 오래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스포츠 현장은 단순한 젊음의 싸움이 아니라, 관리와 과학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운동선수 에이징 커브는 모든 종목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나요?
아닙니다. 종목별로 요구하는 신체 능력이 달라 에이징 커브의 형태도 다릅니다. 폭발력이 중요한 종목은 전성기가 이른 시점에 오고, 지구력이 중심인 종목은 더 늦게 찾아옵니다.

 

2. 전성기(peak performance)는 평균 몇 살에 오나요?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수는 26~27세에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다만 종목, 포지션, 부상 이력, 훈련 방법에 따라 ±5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나이가 들어도 전성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철저한 체력 관리, 데이터 기반 훈련, 회복 기술, 식단 조절, 심리 케어가 필수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러한 방법으로 30대 중반에도 최고 기량을 유지합니다.

 

4. 에이징 커브를 늦출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있나요?

있습니다. 근력·유산소 혼합 훈련, 수면 및 영양 관리, 부상 예방 프로그램, 심리 안정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면서 커브 완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5. 아마추어 선수도 에이징 커브 관리를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전문 장비와 스태프가 없어도 규칙적인 훈련, 충분한 회복,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기록 측정으로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에이징 커브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6. 전성기를 연장한 대표적인 고령 선수 사례가 있나요?
있습니다. 프랑스의 로베르 마르샹은 105세에 사이클 세계기록을 세웠고, 일본의 하라구치 고조는 76세에 육상을 시작해 100m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꾸준한 훈련과 긍정적 생활습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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