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반응, 전술 전략, 구단 구조 문제 중심 분석 –
2025년 5월 22일(수요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San Mamés Barria)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UEFA Europa League) 2024‑25 시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에게 0‑1로 석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두 팀이 맞붙은 이번 결승전은 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에 킥오프되었으며,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 38분, 토트넘의 손흥민이 측면에서 침투에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맨유는 공격적인 전술 전환을 시도했으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며,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패배를 단순한 경기력 문제를 넘어 구단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있다.
1. 팬들 반응: 기대 상실과 분노의 외침
맨유 팬들은 결승전 종료 직후부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 직후 팬 커뮤니티 RedCafe와 SNS를 중심으로 “또다시 결정적 순간에 무너졌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팬들은 이번 패배를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으로 받아들였다. 많은 팬들이 아모림 감독의 전술 철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그 철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현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결승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 유연성 부족, 선수 교체의 타이밍과 방향성 문제, 공격 루트 단조로움 등 익숙한 패턴이 반복된 점에 주목했다. 팬들의 반응은 단순한 결과에 대한 실망을 넘어서, 지난 수년간 누적되어온 구단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리빌딩 중’이라는 설명은 이제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다. 5년 넘게 지속된 리빌딩이 여전히 결승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귀결되는 상황에 대해 팬들은 “변화는 있었지만 전환은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결승 진출 자체는 고무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승이라는 목표에 접근하지 못한 현실은 팬들 사이에서 구조적 실패로 간주된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경기 내용보다도 팬심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경기 전후 인터뷰나 공식 성명에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었던 점은 불신을 가중시켰다. 팬들은 단순히 성적이 아니라, 팀이 진정으로 강팀이 되어가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번 패배는 그런 면에서 팬들에게 '더는 참을 수 없는 한계점'으로 작용했다. 다수의 팬들은 구단주단, 이사진, 경영진 전반에 걸친 책임을 물으며 “진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2. 전술적 분석: 전력 설계의 한계와 즉각 대응 실패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4-3 포메이션 중심의 팀으로 재정비했다. 시즌 내내 맨유는 후방 빌드업에 기반한 안정적인 점유율 확보와 정교한 전환 플레이를 통해 유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중원 압박과 속도감 있는 역습이 빛을 발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전이라는 단판 승부에서는 전술적 예측 가능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의 빌드업 경로를 철저히 분석한 뒤,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한 적극적인 압박으로 그 흐름을 차단했다. 토트넘은 4-3-3 형태에서 중원 숫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볼 탈취 이후 빠르게 전환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은 양 측면에서 맨유 수비수들을 지속적으로 흔들었고, 이는 전반 38분 선제골이라는 결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맨유는 전반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되찾기 위해 빌드업 위치를 중원으로 올리는 시도를 했지만, 중원 기동력에서 토트넘에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하프타임 이후 아모림 감독은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으나, 전반적인 전술 구조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로 인해 후반전에도 맨유는 유효한 공간 창출에 실패하며,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전후반 통틀어 유효 슈팅이 단 2회에 그쳤으며, 박스 안에서의 유의미한 득점 기회 창출이 전무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문제는 명확했다. 좌우 측면을 활용한 패턴 플레이가 반복적이었고, 전환 속도 역시 느렸다. 중원에서의 전진 패스 경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윙어들이 고립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이는 전반적인 공격 효율성 저하로 이어졌다. 전문가 마이클 콕스는 "맨유의 공격 루트는 지나치게 단선적이었고, 전반적인 팀 구조가 토트넘 수비 전략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다"고 분석했다. 결승전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문제는, 상황에 따른 전술 수정 능력의 부족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기존 전술을 고수한 채 선수 교체로만 변화를 꾀했으나, 전술적 패턴 자체를 수정하거나 전개 방식을 유동적으로 조정하지 못했다. 이는 단판 승부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결국 맨유는 토트넘의 정교한 전술 실행과 대비 부족으로 인해 결승 무대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경기에서 드러난 전술적 한계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감독의 유연성 부족과 선수단 운영의 제한성에 기인한 결과였다.
3. 구조적 문제: 구단 철학과 단기 전략의 부조화
맨유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면서도 결국 우승에 실패한 이유는 단순한 전술적 대응 실패로만은 설명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구단의 장기 철학 부재, 불완전한 전력 보강, 그리고 조직 구조의 일관성 부족이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기반한 전술 구상을 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냈지만, 구단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나 전략적 통합은 부족했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승전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맨유는 최근 수년간 감독을 반복적으로 교체하며 장기적인 프로젝트보다 단기적 반등에 치중해왔다. 이는 일관성 있는 팀 구성이나 명확한 방향 설정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 시즌 대규모 영입을 단행했지만, 팀의 핵심 철학에 맞춘 선수가 아니라 당시 감독의 전술에 맞춘 단기 대안이 대부분이었다. 그 결과, 시즌 중간에 전력의 중심이 자주 바뀌었고, 핵심 자원이 시즌 후반부에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도 반복되었다. 더욱이 유스 시스템의 활용도 미미했다. 최근 EPL 상위권 클럽들은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적극 활용하며 팀 전력 유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맨유는 여전히 고비용 베테랑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전력 유지에 있어서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적 시장에서의 판단 역시 일관되지 못했다. 잠재력이 높은 자원을 영입하기보다 즉시 전력감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리빌딩이라는 원래 취지를 흐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경기장 안에서의 전술적 결과로 이어졌고, 이는 결승전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구단 철학, 스카우팅, 운영 전략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유지하며 우승을 달성한 점은 맨유의 운영 현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팬들과 전문가들이 맨유의 패배를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4. 향후 과제: 시스템 통합과 구조 개편의 시급성
결승전 패배 이후 맨유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단기적인 전력 보강이 아니라, 구단 전반의 전략적 통합과 장기적 체계 개편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제시한 전술 철학은 분명 방향성이 있는 접근이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카우팅, 유스 개발, 체계적인 전력 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시즌 중반 이후 수비 라인의 대체 자원이 거의 없었던 점은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와 직결되었으며, 이는 결승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원과 공격 간의 연결 고리가 약하다는 점도 주요한 문제였다. 경기를 조직할 수 있는 중간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후방에서 전방으로의 전환이 느리고 단조로웠다. 그 결과 맨유의 공격은 예측 가능했고, 상대 수비에 쉽게 차단당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술을 지원할 전력 구성이 구조적으로 불균형했음을 나타낸다. 또한 벤치 자원의 전력 차이도 크기 때문에, 교체 투입 시 경기 양상 변화가 어려웠다. 더불어 구단은 장기 전략에 대한 일관성도 부족한 상태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철학이 변경되고, 이에 맞춰 영입 정책도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전력 구축이 어렵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다음 시즌의 승리보다, 장기적인 계획 아래 구단이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다. 즉, 리빌딩이라는 명분이 아니라, 그 리빌딩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구조와 철학을 구단이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맨유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전체 운영 시스템을 하나의 철학 아래 통합하고, 유망주 발굴 및 육성, 영입 전략, 스쿼드 구성 등 모든 부문에서 일관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클럽 철학의 확립이자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그동안의 비효율을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전환’이다.
종합 결론
맨유의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는 단순한 경기력 문제를 넘어 구단 체계 전반이 지닌 구조적 한계와 방향성 부족을 상징한다. 팬들은 더 이상 결과가 아니라, 결과와 방향성이 일치하는 ‘진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분명한 전술 철학을 구축했지만, 이를 지지하는 구조적 기반이 부족하다. 반면 토트넘은 짧은 시간 안에 시스템과 조직을 컨트롤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맨유는 이제 ‘변화’가 아니라 ‘전환’을 필요로 한다. 결승전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야 할 전략적 전환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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